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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안 좋게 말하면 중2병 사춘기를 지냈고,  좋게말하면 일찍 커버린 어른이라는 말로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유소년기엔 동요보단 가요를 좋아했었다. 'SG워너비', '버즈', 'MTOM', '바이브', '박효신',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음악을 즐겨 들었고, 학교 쉬는 시간, 등하교 시간 등 틈만 나면 음악을 들었고, 코인노래방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기본 4시간씩은 주구장창 노래를 불렀고, 어딜 가든 음악이 함께한 삶을 살았었습니다. 심지어 중학교 졸업앨범도 mp3 player와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버지가 처음 사주신 건전지 배터리로 돌아가는 bar형 yepp mp3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아이리버, 전자사전, pmp 등 지금 생각해보면 일찍이 전자기기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았는데 그 중 한가지가 기타를 배워보는 것이었는데 혼자하기에는 힘들 것 같아 통기타 동아리를 들어갔습니다. 입단 시험으로 보컬 시험을 봤고 어려서부터 코인노래방을 주구장창 다녔던 실력이라 보컬 시험은 가볍게 통과했습니다.

들어가서 기타를 배우는데 며칠을 기타만 잡았더니 손가락이 너무 아팠고 어느순간 굳은살이 생겨 기본코드(C-Am-Em-D)를 칠수 있게되었고, 기본적인 노래는 기본코드로 모두 연주가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 재밌게 연주했던 기억이있습니다.

그러나 F코드에서 좌절감을 맛본뒤로 기타보단 보컬을 메인으로 활동했었습니다. 동아리원들과 함께 학교 분수대에서 정기공연도하고, 지역축제에 찬조공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습니다.

 

전역 후 조선공학과로 전과를 했는데 당시에는 학교에서 top3안에드는 인기과였고, 초봉이 다른업계보다 높다는 소문을 들어 전과를 결심했습니다. 혼자 조선공학과로 전과했던지라 학과에는 친구가 없었고, 친구를 사귈 방법을 고민하던 중 과 동아리를 가입했습니다.

당시 동아리 회장님이 과탑에 말도 이수근 못지않게 잘했던 선배였는데 그의 말주변에 설득되어 가입하게 됐습니다. 동아리 주요 활동은 전국선박설계콘테스트에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전국 조선공학과에서 참여해서 선박설계를 얼만큼 잘했냐로 상을 주는 대회였습니다. 몇년 간 입상을 못했던지라 과탑 동아리 회장님 필두로 입상을 할 수 있을 거라 자신했으나, 아쉽게도 당해년도는 입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해가 지나고 회장직을 물려받게 되었는데, 10명 팀원을 모아 여름방학동안 학교에 살다시피하면서 300,000ton 급 원유운반선을 설계했습니다. 대회 준비기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중간에 포기한 사람도 있고, 팀원간의 업무분장으로 많은 트러블이 있어 많은 시간 팀원들과 의사소통하며 최대한 고학년 선배들이 공백을 메꾸고, 팀원 간의 트러블은 매일 아침회의를 통해 어떤 점이 문제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으며 풀 수있는 자리를 만들어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팀원과의 노력으로 다행히 당해년도에 입상을 하게 되어, 저희 학교에 오랜만에 입상을 안길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전에 지역 중형조선소 입사했고, 선실설계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면 설계, CAD 모델링, 외국인 선주/선급 요구사항 Follow-up 등 3년간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은 주말에 영어회화모임과 야나두를 통해 조금씩 익혔고, 좋은 선임, 부서장님을 만나 고년차가 할일을 일찍 접해볼 수 있었고, 제 선에서 해겨하지 못할 문제를 직접 현장 스태프와 만나 해겨하며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기업에 입사하지 않은게 다행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부서 사람들의 여러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건 대기업보단 중소형 기업이 커리어적으로 많은 것을 쌓을 수 있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렇게 회사생활을 잘 해오던 중 30살 전에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욕망이 더 커졌습니다.하지만 당시에는 퇴사후에 뭘 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했는데, 당시 개발자랑 직업이 굉장히 핫한 직업이었고, 워라밸, 연봉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기가 있어 새롭게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퇴사전에 집에서 통학가능한 부트캠프 6개월 과정을 알아봤고 퇴사후 해당 과정을 통해 자바, 파이썬, 머신러닝, 딥러닝, HTML, CSS, JAVASCTIP 등 다양한 개발 지식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개발자 취업시장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6개월정도 취업을 시도하던중 현재의 SI 회사에서 입사제안을 받았고, 1개월 교육 수료 후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현재는 보험사 미들웨어(제우스, 웹스피어 등) 인프라 SM 유지보수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백엔드개발자 이직을 목표로, 알고리즘과 자바 스터디와 사이드프로젝트(연차 시스템) 개발을 병행하며 블로그에 조금씩 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언젠가 백엔드 개발자로 이직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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